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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나타샤라는 이름

놀터예술공방 · 2026.11.04~2026.11.08 · 공연 상세 보기

# 첫 회, 나타샤라는 이름

놀터예술공방이라는 이름부터 다정하다. 극장이 아니라 공방이라 부르는 곳이다. 완성된 작품을 올려놓는 곳이 아니라 뭔가를 만들어가는 중인 곳이라는 뜻처럼 들린다. 놀터창창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리는 축제다. 처음이라는 말에는 아직 아무 기대도 덧씌워지지 않았다는 안도가 있다.

나타샤의 단어들이라는 제목을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목소리가 있다. 눈 오는 밤과 흰 당나귀, 사랑을 노래한 오래된 시 한 편. 이 무대가 그 시와 같은 나타샤를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름 하나가 이렇게 긴 여운을 끌고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제목을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창창이라는 말은 앞길이 멀고 밝다는 뜻이다. 첫 회를 여는 신생 창작진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아직 이름이 낯선 팀의 무대일수록, 지금 가보는 쪽이 나중에 돌아볼 때 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