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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년극장이라 불린 곳에서

나인진홀 (구.청년극장) · 2026.10.17~2026.11.08 · 공연 상세 보기

# 한때 청년극장이라 불린 곳에서

나인진홀은 한때 청년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은 네 개의 작은 무대를 품은 복합 공간이 되었지만, 이름이 바뀌어도 자리는 그대로 대학로 한복판에 남아 있다. 청년이라는 말을 걷어낸 자리에서 오히려 더 다양한 세대의 창작진이 드나들게 된 셈이다.

하이라이프라는 제목은 화려한 삶을 뜻하는 말이다. 다만 그 화려함이 진짜인지, 누군가 애써 꾸며낸 모습인지는 제목만으로 알 수 없다. 그 간극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일수록 소극장이라는 작은 규모가 오히려 잘 맞는다. 화려함을 큰 세트나 조명 없이 배우의 표정과 말로만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이 무대는, 제목이 약속하는 삶과 실제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 삶 사이의 거리를 가늠해보기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