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시즌4, 10분의 카운트다운이 쥐어주는 추리의 쾌감
# 크리미널 시즌4, 10분의 카운트다운이 쥐어주는 추리의 쾌감
- 공연장
- 봄날아트홀 1관
- 기간
- 2016.09.06 ~ 2026.10.31
- 장르
- 연극
# 크리미널 시즌4, 10분의 카운트다운이 쥐어주는 추리의 쾌감
대학로에서 관객이 직접 추리에 끼어드는 참여형 공연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기 한참 전부터, 묵묵히 간판을 지켜온 밀실추리극이 있다. 연극 <크리미널 시즌4>다. 화려한 반전 영상이나 거대한 세트 없이 좁은 산장 세트와 배우 몇 명의 호흡만으로 몰입을 끌어내는 이 작품은 2016년 가을 봄날아트홀에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공연 10년 차에 들어선 셈이니, 대학로의 밀실추리극 가운데서도 손에 꼽히게 오래 자리를 지켜온 작품이다. 같은 제작사가 이어서 올린 <크리미널 시즌5>와 세계관을 공유하는데, 시즌4가 먼저 쓰인 이야기라 두 작품을 모두 볼 생각이라면 시즌4부터 순서대로 보는 쪽을 권하는 후기가 많다.
관람 후기들이 전하는 이야기의 출발점은 이렇다. 가을비가 내리는 오후, 외딴 산장 안에서 손발이 묶인 네 사람이 하나둘 정신을 차린다. 곁에는 이미 숨이 끊어진 시체 한 구가 놓여 있고, 벽에 걸린 시계와 달력은 같은 날짜에 멈춰 있다. 서로의 줄을 풀어주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문은 모두 잠겨 있고, 곧이어 전화벨이 울리며 10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 10분 안에 자신들을 가둔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모두 죽는다는 규칙이 걸리면서, 극은 쉴 틈 없이 서로를 몰아세우는 쪽으로 빠르게 넘어간다. 네 사람은 의사, 검사, 기자, 대학생으로 저마다 다른 직업과 말투를 가지고 서로를 추궁하며 극을 끌고 간다. 한 관람 후기는 당시 캐스팅을 검사 강철기, 의사 최도영, 기자 한수민, 대학생 이진오로 적어두었는데, 캐스팅은 회차마다 바뀌는 편이라 예매 전에 확인해두는 쪽이 안전하다.
이 작품에서 자주 언급되는 연출상의 디테일은 무대 한쪽에 놓인 낡은 텔레비전이다. 한 관람 후기는 "무대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적재적소, 적절한 타이밍에 다양한 화면을 연출하는 낡은 텔레비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몰입감을 준다"고 적었다. 실제 과거 방영된 뉴스 영상을 그대로 틀어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방식이, 큰 무대 장치 없이도 긴장감을 쌓아 올리는 효과적인 장치로 꼽힌다. 조명과 음향으로 산장에 갇힌 듯한 폐쇄감을 만들어내는 것도 자주 언급되는 장점이다. 다만 입장 전 안내 직원이 "절대 무서운 연극이 아니고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미리 일러준다는 후기가 여럿인 걸 보면, 이 작품은 공포가 아니라 추리와 심리적 긴장에 무게를 둔 밀실극으로 보는 쪽이 정확하다.
극을 다 보고 나면 눈에 들어오는 재미있는 디테일도 있다. 한 관람 후기는 "배우가 한 명 더 있는데 그는 산 사람이 아니라 시체다"라며 무대 위 시체 역할도 실제 배우가 맡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무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낸 배우가 다음 시즌인 <크리미널 시즌5>에 캐스팅되어 있다는 사실을 공연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됐다는 후기도 있다. 이렇게 시즌4 안에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단서를 슬쩍 심어두는 방식은, 시즌4만 보고 끝내려던 관객도 자연스럽게 시즌5로 발길을 옮기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커튼콜 이후 사진 촬영 시간과 함께 추첨을 통해 시즌5 티켓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있었다는 후기도 있어, 두 시즌이 하나의 긴 이야기처럼 묶여 있다는 인상을 준다.
물론 모든 후기가 같은 온도는 아니다. 한쪽에서는 "배우분들도 연기 너무 잘하시는데 너무 소리지르고 정신없어서 초반은 좀 루즈했다"거나 "스토리 구성이 반복되면서 다소 루즈하고 범인이 처음부터 특정된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반대로 "극을 이끌고 가는 스토리는 조금은 뻔한 소재일 수 있지만 여러 갈래로 연결된 단서들은 제법 짜임새가 있다"거나 "초반엔 살짝 연기가 과하게 느껴지지만 중반부터 몰입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평도 많다. 두 평가를 함께 놓고 보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균일하게 이어지는 쪽이 아니라 다소 소란스러운 도입을 지나야 본격적인 추리의 재미가 올라오는 구조에 가깝다. 초반 10여 분이 정신없게 느껴지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보시길 권하고 싶은 이유다.
여러 번 다시 보는 관객이 유독 많다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한 관람 후기는 "내용이 같아도 어떤 배우가 연기를 하는지에 따라 느끰는 감정이 정말 다르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보고 있는 최애 연극"이라고 적었고, "지속적으로 관람하고 있는 공연이지만 공연장에 들어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매력적인 스토리"라는 평도 있다. 같은 대본이라도 캐스팅이 바뀔 때마다 인물 사이의 합과 추궁의 속도가 달라지는, 밀실극 특유의 재관람 매력이 여기서도 작동하는 셈이다. 범인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봐도 단서를 미리 알고 지켜보는 재미가 따로 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공연은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종로구 동숭길의 봄날아트홀 1관과 2관에서 번갈아 진행된다. 2관은 약 13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배우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 몰입형 추리극을 보기 좋은 공연장이라는 평이 많다. 관람 후기마다 관람 연령 기준을 만 13세 이상 또는 만 10세 이상으로 조금씩 다르게 적어둔 경우가 있고, 러닝타임 역시 90분에서 120분까지 다르게 소개되는 경우가 있으니, 예매 전에는 예매처에 안내된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해두는 쪽이 안전하다.
예매와 관람 편의에 대한 정보도 여러 후기에 흩어져 있다.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매할 수 있고, 매표소는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열리며 입장은 10분 전부터 가능하다는 안내가 많다. 공연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 30분과 6시 30분,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고, 월요일은 쉬어가는 날로 공연이 없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라 현장 순서대로 배정되는 경우가 있어, 한 관람 후기는 "배우분들을 정말 가까이서 보아 표정연기를 더 자세히 볼 수는 있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은 두 번째 줄부터가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학생, 군인 할인은 물론 재관람 할인까지 마련되어 있어 "일반적인 연극 티켓보다 기본 할인율이 높은 편"이라는 후기도 있으니, 여러 번 다시 볼 생각이라면 이런 할인 혜택을 챙기는 쪽이 좋겠다.
10년 가까이 대학로 밀실추리극의 대표작으로 자리를 지켜온 데는 이유가 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좁은 산장 하나, 멈춘 시계 하나로 몰입할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추궁과 반전이 짧은 러닝타임 동안 쉴 틈 없이 몰아친다. 추리와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그리고 이어지는 <크리미널 시즌5>까지 함께 볼 생각이라면, 이번 시즌4를 먼저 예매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 **참고한 관람 후기** [후기] - "범인은 바로 너? 연극 크리미널 시즌4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https://blog.naver.com/avn70/224045509559 - "연극 크리미널 시즌4" https://blog.naver.com/swps1223/224285456007 - "(대학로 연극) 크리미널 시즌4" https://blog.naver.com/j88595/224394469082 - "혜화 연극 크리미널 시즌4 내돈내산 후기" https://blog.naver.com/crushcookies/224289370469 - "크리미널 시즌 4 후기 대학로 공포 추리스릴러 연극" https://blog.naver.com/izmi81/224298342081 - "대학로 연극 현장 예매 후 보게 된 추리스릴러극 크리미널 시즌4" https://blog.naver.com/myworld326/224265631560 - "서울 종로구 대학로 추리 스릴러 연극ㅣ크리미널 시즌4 솔직 후기" https://blog.naver.com/suhjiye/224357115743 - "[대학로 연극 크리미널 시즌 4 관람 후기] 스포X 예매법 장소 위치 공포 연극 추리" https://blog.naver.com/domhwangcha08090/22429549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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