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조명 하나가 뒤바꾸는 공포와 웃음의 온도
# 스위치, 조명 하나가 뒤바꾸는 공포와 웃음의 온도
- 공연장
- 아스가르드씨어터
- 기간
- 2022.02.11 ~ 2026.10.31
- 장르
- 연극
# 스위치, 조명 하나가 뒤바꾸는 공포와 웃음의 온도
공포연극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연극 <스위치>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후기를 모아 보면 이 작품을 한 단어로 묶기가 쉽지 않다. "4D 공포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정작 영화관의 4D 시스템을 떠올리고 간 관객은 "4D는 영화관의 특정 시스템과 같다고 단정하기보다, 무대와 객석에서 직접 느끼는 현장 체험에 가까웠다"고 정리한다. 2022년 2월 아스가르드씨어터에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오픈런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작품은,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거리라는 접근성 덕분에 무서운 연극이 떠오르는 계절마다 꾸준히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린다.
관람 후기들을 종합하면 이야기의 중심에는 매번 작품을 성공시키는 한 연출가가 있다. 한 후기는 "스토리는 대략 작품이 매번 대박나는 연출가를 중심으로 발생되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라고 적었고, 다른 후기는 "과거 이 극장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고, 이후 한 연출자는 수상할 만큼 성공을 이어 간다"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공연장 자체가 그 사고의 배경이라는 설정을 깔아두고 시작하는 셈인데, 이 때문에 공연 시작 전부터 어둡고 거친 질감의 무대와 공포 분위기를 살린 로비 장치들이 관객을 먼저 맞는다. 극의 제목이기도 한 "스위치"라는 소품은 이야기 안에서 단순한 조명 장치를 넘어서는 역할을 하는데, 한 관람 후기는 "스위치라는 작은 소품 하나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할 수도 있구나"라는 감상을 남겼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연출 포인트는 암전과 조명의 타이밍이다. "스위치를 이용해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순간마다 긴장했다가 웃음이 터졌고, 귀신의 등장과 어둠을 활용한 공포 연출도 객석의 반응을 끌어냈다"는 후기가 있고, 실제로 조명이 꺼진 뒤 무대 중앙 앞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형상에 가까운 자리에서 보던 관객이 놀랐다는 후기도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만 몰아치는 것은 아니어서, "공연이 시작되면 처음엔 무서운 분위기보단 코믹스럽게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암전이 되면서 놀래키는 연출이 들어있다"는 설명처럼 웃음과 공포가 번갈아 찾아오는 구성이라는 평이 많다. "그래도 생각보다 무서운거만 주구장창 나오는게 아니라 배우님들 열연이랑 코믹요소가 엄청 많아서 루즈하지 않았다"는 후기도 이런 균형을 뒷받침한다.
극장 입구부터 분위기를 잡아두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한 관람 후기는 "스위치 연극 내부 들어가자마자 으스스한 분위기랑 음악이 흘러나왔고요, 계단을 내려가면 연극을 입장하는 문이 나옵니다"라고 적었는데,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긴장을 끌어올리는 장치가 시작되는 셈이다. 같은 후기는 "이 날 차가 막혀서 하마터면 연극을 못 볼 뻔했다"며 혜화역 인근 교통 상황에 따라 입장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조명과 배우들의 연기, 4D 효과까지 더해지니까 공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더라고요"라는 후기나, "공포 장르에서 소리가 중요하다는 걸 제대로 느낄 정도로, 몇몇 장면에서는 소름이 쫙 돋기도 했습니다"라는 후기도 소리와 조명이 만들어내는 몰입감을 강조한다. "몰입감 있는 4D공포연극에 웃음 포인트까지 잘 어우러진 공연"이라거나 "표정이나 동선이 그대로 전달돼서 4D공포연극 특유의 현장감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는 평도 비슷한 인상을 전한다.
관객을 무대로 직접 끌어올리는 참여형 장치도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이다. "공연 중에 관객을 무대로 직접 초대해서 함께 연기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요"라거나 "특히 공연 초반 관객 한 명이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들과 연기하는 장면은 예상하지 못해 신선했다"는 후기가 여럿인데, 내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조마조마함이 오히려 공포극 특유의 긴장감을 덜어내고 웃음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이 많다. 배우는 네 명으로, 한 후기는 "4명의 배우들이 90분동안 연기 차력쇼를 펼침"이라고 적어 짧지 않은 시간을 몸으로 밀어붙이는 체력적인 공연이라는 점도 짚었다.
결말을 두고는 단순히 놀라고 끝나는 공포극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결말이 마냥 가볍지는 않아 욕망과 선택이 남긴 씁쓸함도 있었다"는 후기나, "맘껏 소리를 지르고 싶은 분이라면 강추, 재밌게 풀어나가면서도 인간의 엇나간 성공욕구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다"는 후기를 보면, 이 작품은 공포와 코미디라는 장르적 장치 아래에 성공에 대한 욕망이라는 조금 더 무거운 질문을 깔아둔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가볍게 소리치고 웃다가 나오지만, 돌아서는 길에 한 번쯤 그 질문을 떠올리게 되는 구성이라는 것이다.
연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캐스팅에 따라 온도 차가 있다는 후기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우분들 연기를 정말 잘하신다", "정극을 잘해야 진짜 연기를 잘하는 듯하다"처럼 호평이 많은 가운데, "특정 한 분이 표정연기가 너무 과하고, 발성이 좋지 않아 대사 전달력이 떨어져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는 아쉬움을 남긴 후기도 있다. 캐스팅이 자주 바뀌는 오픈런 공연의 특성상 회차에 따라 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해두는 쪽이 좋겠다.
공연은 서울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아스가르드씨어터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같은 작품이 대구 동성로나 부산 등 지역에서도 투어 형태로 올라간 적이 있다는 후기들이 보인다. 대구에서 관람한 한 후기는 "중간중간 연출이 오 신박했어요"라며 지역 공연에서도 연출의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겼다. 지역 공연장마다 좌석 배치나 체감 공포도가 조금씩 다르다는 평도 있으니, 서울 공연을 기준으로 소개된 후기와 지역 공연 후기를 함께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걷기만 해도 더운 계절에 시원하게 소리 지르고 싶거나, 혜화에서 실내 데이트 코스를 찾는 커플이라면 이 작품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를 직접 확인해볼 만하다.
무서움에 약한 관객이라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공포와 웃음이 번갈아 배치된 구성 덕분에 한 장면에서 움츠렸다가도 곧바로 다음 장면에서 웃을 틈이 주어지고, 관객 참여 장치 역시 겁을 주기보다는 함께 즐기자는 쪽에 가깝다. 공포연극이라는 간판에 망설여지던 분이라도, 조명 하나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이 작품의 리듬을 한 번쯤 직접 경험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데이트든 혼자든, 이 작품의 리듬에 한번 몸을 맡겨볼 만하다.
--- **참고한 관람 후기** [후기] - "대학로 공포 연극 스위치 / 4D공포연극" https://blog.naver.com/shhanby/224359098886 - "연극 '스위치' 관람 후기" https://blog.naver.com/typoon2962/224394340998 - "대학로 공포연극 스위치 내돈내산 후기|무서웠다가 웃겼다가, 4D 관객 참여형 연극" https://blog.naver.com/jooyeon4827/224420392947 - "4D 공포연극 스위치 관람후기" https://blog.naver.com/worluck/224417061657 - "연극ㅣ스위치 대구 관람 후기" https://blog.naver.com/hey_je0ng/224434945150 - "대학로 공포연극 스위치 후기, 혜화 4D공포연극 코믹한 매력까지 담긴 공연" https://blog.naver.com/byeol200229/224255928819 - "서울 혜화 대학로 데이트코스 관람하기 좋은 공포 연극 ・. 스위치" https://blog.naver.com/minggizuk_00/224421933875 - "연극 - 스위치 (대구)" https://blog.naver.com/720wldus/224370827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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