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포닉>, 토니상 역사를 새로 쓰고 웨스트엔드로
2024년 6월 열린 제77회 토니상에서 연극 <스테레오포닉>은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희곡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희곡 부문
2024년 6월 열린 제77회 토니상에서 연극 <스테레오포닉>은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희곡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희곡 부문 최다 노미네이션은 7~9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은 셈이다. 결과도 압도적이었다. 극본상과 감독상(대니얼 아우킨)을 비롯해 무대미술상·음향상·조명상까지 5개 트로피를 가져가며 그해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으로 기록됐다. 1970년대 록 밴드가 앨범 한 장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의 오리지널 음악은 아케이드 파이어 출신 뮤지션 윌 버틀러가 작곡했다. 버틀러는 그래미상 수상 경력과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경험을 함께 지닌 음악가로, 연극 음악치고는 이례적으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브로드웨이에서 쌓은 화제성은 이듬해 대서양을 건넜다. <스테레오포닉>은 2025년 5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다. 특히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중 일라이 겔브, 앤드루 알 버틀러, 크리스 스택 세 명이 그대로 런던 무대에 재출연하며 작품의 호흡을 지켰고, 나머지 배역은 현지 배우들로 채워졌다. 톱스타도, 익숙한 원작도 없는 희곡이 토니상 역사를 새로 쓰고 곧바로 웨스트엔드까지 진출한 사례는 흔치 않다. 밴드의 녹음실 안 긴장과 균열을 다룬 이 작품이 양쪽 공연가에서 동시에 통한 건, 결국 앙상블 연기와 음악의 밀도만으로도 승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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