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플라이>, 3년의 공백 깨고 세 번째 시즌과 런던행을 동시에 띄우다

- 원 출처
- 마이데일리
한국 창작뮤지컬 <렛미플라이>가 2026년 10월 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2023년 재연 이후 약 3년 만의 귀환이면서, 국내 무대와 나란히 런던 진출 준비까지 함께 발표된 자리라 눈여겨볼 지점이 많다.
하룻밤 사이 70세 노인이 되어버린 청년의 이야기는 이미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익숙한 설정에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이라는 넓어진 무대와 해외 진출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더해진 만큼, 지금 예매를 고민하는 관객이라면 그 배경까지 함께 알아두면 공연이 한층 깊게 다가온다.
01두산아트센터에서 다시 열린 세 번째 시즌
<렛미플라이>는 2026년 10월 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 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2023년 재연 이후 약 3년 만의 귀환이며, 이번 시즌부터는 무대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확장해 선보인다. 공연은 2027년 1월 3일까지 이어지므로, 긴 호흡으로 캐스팅과 일정을 맞춰볼 수 있는 시즌이다. 관람을 계획한다면 넉넉한 기간을 활용해 원하는 배우 조합이 서는 날짜를 골라보는 편이 좋다.
노인남원 역은 안재욱, 이희준, 오의식, 이형훈이 맡고, 선희 역에는 배해선, 윤공주, 김지현이 출연한다. 청년남원 역은 윤소호, 안지환, 윤재호가 나누어 맡으며, 정분 역은 홍지희, 나하나, 이수빈, 박슬기가 연기한다.
네 배역 모두 여러 명이 번갈아 서는 만큼,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출연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예매에 들어가는 것이 수월하다. 공연 시간은 약 2시간이며, 관람 연령은 만 7세 이상으로 가족 단위 관객도 고려해볼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88,000원, S석 66,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좌석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 예매 시점에 남아 있는 좌석 중 시야가 좋은 자리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이전 시즌보다 넓어진 무대인 만큼, 같은 작품이라도 공간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예매처 공지에 좌석 배치도가 올라오면 미리 살펴보고 자리를 정하면 된다.
이번 시즌 소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 공연과 동시에 해외 진출 준비가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시즌이 단순한 재공연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소개된 셈이다. 국내 관객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이 작품의 다음 행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기간 안에 관람 일정을 잡아두면 이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021969년에서 출발한 시간여행, 초연부터 쌓아온 이력
<렛미플라이>는 1969년,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19세 청년 남원이 하룻밤 사이 2020년의 70세 노인으로 깨어나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날아간 1969년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은 만큼, 시대적 배경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간여행 판타지를 표방하지만, 남원이 기억하지 못하는 51년의 삶이 그 사이에 켜켜이 쌓여 있다는 설정이 극을 끌고 가는 진짜 힘이다. 무대 위에서는 젊은남원과 늙은남원이 거울을 사이에 두고 같은 동작을 주고받는 연출로 이 설정을 한눈에 보여주고, 열아홉 살의 마음을 간직한 노인이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경쾌한 감각을 더한다. 시간여행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런 장치들을 눈여겨보며 감상하는 편이 즐겁다.

결말이 향하는 곳은 화려한 성취가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과 일궈낸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다. 시간을 되돌리려는 몸부림 끝에 남원이 마주하는 것은 거창한 반전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과 쌓아온 시간이라는 점에서, 작품은 초연 이래 전 세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반전을 기대하는 관객보다는, 인물의 선택과 관계에 집중해서 보는 관객에게 더 깊이 다가오는 이야기다. 나이와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만큼, 가족이나 세대가 다른 친구와 함께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관람 전 이 결말의 방향을 알고 가면, 후반부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한층 수월하다.
음악은 어쿠스틱을 바탕으로 재즈, 알앤비, 힙합, 록을 넘나들며 극의 밀도를 더한다. 네 인물이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구성으로 시간대가 다른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점도 이 작품의 음악적 특징이다. 극 초반의 소동극 같은 가벼운 분위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깊이 있는 감정으로 변해가므로, 음악의 색이 바뀌는 지점을 따라가며 보면 극의 흐름이 더 선명하게 읽힌다.
뮤지컬 넘버 중심으로 작품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공연 전에 이런 장르 변화를 염두에 두고 감상하는 편을 권한다. 공연 전 커튼콜이나 넘버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방법이다.
작품은 2018년 우란문화재단의 공연예술개발 프로그램으로 첫발을 뗀 뒤, 2020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22년 초연했고 2023년 재연까지 이어졌다. 단계를 밟아가며 다져온 이력 덕분에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창작 초기 단계부터 공식 무대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 작품이라, 이번 세 번째 시즌이 그만큼 안정된 완성도를 바탕으로 올라간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초연과 재연을 모두 챙겨본 관객이라면 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부분을 비교해보는 관람법도 추천할 만하다.
03창작진의 손끝과 배우들의 애정이 쌓인 무대
작품은 민찬홍 작곡가와 조민형 작가가 함께 빚어냈다. 조민형 작가는 인생에서의 선택을 돌아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주제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돌아봤으며, 보편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대웅 연출가는 공연이 시간, 관객과 함께 진화한다고 말하며 이번 시즌 또한 그 연장선에 있음을 시사했다. 창작진의 말을 함께 읽어두면 무대 위 선택과 연출 디테일이 왜 그렇게 짜였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우들의 소감에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오의식은 작품 개발 단계부터 함께해온 배우로, 이 작품을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의 꿈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 여행 같은 공연이라 표현했다. 이희준은 약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데, 과거 초연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회식까지 따라갔던 기억을 전하며 이번 합류의 의미를 더했다.

안재욱은 미소를 머금으면서도 눈물이 나오는 감정을 들게 한 작품이라 평했는데, 이런 배우들의 말을 미리 읽어두면 관람 중 어떤 장면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낄지 가늠해볼 수 있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시선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슬기는 자신을 작품의 팬이라 소개하면서, 정분과 남원이 자신들만의 달에 남기로 선택한 삶에 끝까지 충실하고 곁을 지킨다고 작품을 해석했다. 김지현은 청년남원과 정분의 장면을 정말 아름다운데 동시에 슬프다고 표현했고, 윤소호는 이 작품이 우리의 선택이 인생을 어떻게 결정지을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배우마다 작품을 바라보는 지점이 조금씩 다른 만큼, 관람 전 이런 소감을 찾아보면 같은 장면도 여러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
프로덕션 전체를 이끄는 홍윤경 프로듀서는 11월 런던 쇼케이스를 앞두고 영문 대본 각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즌과 해외 진출 준비가 같은 시기에 나란히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라, 이번 시즌을 보는 관객은 완성된 결과물과 동시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까지 함께 지켜보는 셈이다.
창작진과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작품에 들인 시간을 알고 보면, 무대 위 한 장면 한 장면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공연 관람 전 관련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도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04혜화동의 시선, 국내 창작뮤지컬이 그리는 해외행 지도
대학로에서는 매년 여러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오르지만, 초연에서 해외 라이선스와 투어, 초청 공연까지 단계를 밟아가는 작품은 흔치 않다. <렛미플라이>는 대만 라이선스 및 투어, 홍콩 초청 공연을 거쳐 2026년 8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빌리지 시어터(Village Theatre)가 주최한 Festival of New Musicals에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냈다.
작은 극장에서 시작한 작품이 대륙을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학로의 다른 창작팀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사례다. 혜화동 독자라면 이런 흐름을 국내 시즌 관람과 함께 눈에 담아두면 좋다.
시애틀에서는 전막 리딩 공연까지 성공리에 마쳤고, 이어 2026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2주간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다져진 작품이 영미권 무대의 언어와 호흡으로 다시 번역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라, 영미권 진출을 위한 영문 버전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중간 단계들이 쌓여야 2029년 초 런던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세 번째 시즌은 그 여정의 한 장면으로 읽을 수 있다. 국내 창작뮤지컬이 해외 시장에 들어가는 실제 경로를 보여주는 사례라,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이번 시즌 이후 공개될 런던 쇼케이스 소식도 함께 챙겨보면 된다.
국내 공연계에서는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종종 언급되지만, 실제로 단계별 이력을 쌓아가는 사례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렛미플라이>처럼 국내 시즌과 해외 일정이 겹쳐 돌아가는 작품은,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그 작품의 다음 행보까지 함께 응원하는 경험을 준다.

혜화동 콜타임에서는 이번 시즌 소식을 시작으로 런던 쇼케이스와 이후 소식도 이어서 전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독자는 이번 글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기억해두면 된다. 다음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이번 시즌 공연을 먼저 챙겨보는 편을 권한다.
05관람을 준비한다면 챙겨둘 포인트
예매에 앞서 먼저 결정할 부분은 캐스팅 조합이다. 노인남원 역의 안재욱, 이희준, 오의식, 이형훈과 선희 역의 배해선, 윤공주, 김지현, 청년남원 역의 윤소호, 안지환, 윤재호, 정분 역의 홍지희, 나하나, 이수빈, 박슬기까지 조합이 다양한 만큼, 원하는 배우가 함께 서는 회차를 예매처에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특정 배우를 꼭 보고 싶다면 공연 기간이 2027년 1월 3일까지로 넉넉한 편이니, 서두르지 않고 캐스팅 공개 일정에 맞춰 예매해도 된다. 여러 조합을 비교해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회차를 나눠 두 번 이상 관람하는 방법도 있다.
관람 시간은 약 2시간이고 관람 연령은 만 7세 이상이므로, 아이와 함께 보는 가족 관객이라면 이 기준에 맞춰 일정을 짜면 된다. 티켓은 R석 88,000원, S석 66,000원이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확장된 무대인 만큼 좌석별 시야 차이가 궁금하다면 예매처에 공개된 좌석 배치도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연 시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 평일 저녁에도 무리 없이 일정을 잡아볼 수 있다. 공연 후 이동 시간까지 고려해 전체 일정을 짜두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을 더 깊이 즐기고 싶다면 1969년에서 2020년으로 건너뛰는 설정과, 어쿠스틱부터 록까지 넘나드는 음악 구성을 미리 알아두고 가는 편을 권한다. 노인남원과 청년남원이 한 인물의 다른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구조이므로, 두 역할의 배우가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쌓인 반응을 미리 찾아보면 처음 보는 관객도 어떤 장면에서 감정이 깊어지는지 가늠하며 볼 수 있다. 공연 전 짧게라도 넘버나 인터뷰 영상을 찾아보면 현장에서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챙길 부분은 이번 시즌이 런던 진출 준비와 함께 가는 시즌이라는 점이다. 2026년 11월 런던 워크숍과 쇼케이스 이후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예매처나 제작사 공지를 틈틈이 확인해두면 된다. 국내에서 이 시즌을 직접 본 관객은 이후 해외에서 전해질 소식을 더 생생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 번째 시즌을 먼저 만나보고, 다음 행보는 혜화동 콜타임에서 이어지는 소식으로 확인하면 된다.
- 마이데일리, 「안재욱·이희준·오의식 '렛미플라이' 세 번째 시즌 개막」, https://www.mydaily.co.kr/page/view/2026101314374738881
- bnt뉴스, 「오의식, ‘렛미플라이’ 세 번째 시즌 합류」, https://www.bntnews.co.kr/article/view/bnt202610160071
- 한국경제, 「하룻 밤새 70세 노인이 된 청년… 뭉클한 뮤지컬 '렛미플라이'」,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41581i
- 더뮤지컬, 「눈물나게 아름다운 선택의 여정…뮤지컬 〈렛미플라이〉」, http://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661
-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렛미플라이 공연 정보」, https://kopis.or.kr/por/db/pblprfr/pblprfrView.do?menuId=MNU_00020&mt20Id=PF299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