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극 <전락>, 10월 재공연…손상규 연출작을 윤나무·이동휘가 잇는다
알베르 카뮈의 후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1인극 <전락>이 10월 2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다시 오른다. 1956년 발표돼 이듬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을…
알베르 카뮈의 후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1인극 <전락>이 10월 2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다시 오른다. 1956년 발표돼 이듬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소설이 원작으로, 성공한 변호사 장 바티스트 클라망스가 다리 위에서 목격한 사건 하나를 계기로 자신의 삶 전체를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속 이름 없는 청자를 연극에서는 객석의 관객으로 치환해, 클라망스의 고백을 관객이 직접 받아내는 구조로 재구성했다. 손상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는데, 앞선 명동예술극장 공연에서는 손상규 자신이 직접 클라망스 역을 연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윤나무와 이동휘가 번갈아 그 역을 맡는다. 연출자가 스스로 만들어 연기했던 1인극을 다른 배우에게 넘기는 셈이라, 같은 각색이 다른 배우를 통해 어떻게 다시 읽히는지가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다. 공연은 12월 6일까지다. 혜화동은 이 지점에서 1인극이라는 형식의 가능성을 본다. 혼자 두 시간 가까이 무대를 끌고 가야 하는 1인극은 보통 배우 자신의 해석이 곧 작품의 전부가 되기 쉬운데, 이번처럼 연출자의 원형 연기를 다른 배우가 이어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윤나무와 이동휘라는 결이 다른 두 배우의 클라망스를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재관람의 이유가 될 만하다.




